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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지혜 개인전 <개인적인 은유의 사물>


양지혜 개인전 <개인적인 은유의 사물> ​​ 2023.10.11-10.15 일상의 가까운 반경 안에서 여기저기 섬처럼 흩어진 작은 물건들과 그 사이의 텅빈 여백은 평소에는 특별히 눈길을 끌지 않는다.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나는 내 앞에 있는 작은 사물들을 하나씩 몰입하여 바라보기 시작했다. 삶 속에서 하찮게 여겨지는 대상이었던 그 사물들은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 자신의 자리에 놓여 그저 조용하고 꾸밈이 없었다. 특히 그 ‘작음’이 소소하고 미미한 존재로서의 나 자신과 어떤 공명을 일으켰다. 사물을 둘러싼 빈 여백에 가끔씩 비추이는 그림자의 고요함에 조금 쉬어본다. 할인상점에서 챙겨온 구매영수증, 먹으려고 꺼낸 빵 몇 조각과 10년 이상 가지고 있었던 오래된 물감튜브 등 그 어떤 작고 미미한 사물들에도 반드시 그곳에 있어야 할 이유와 히스토리가 있고 미적 대상으로서 주목할만한 아름다운 빛과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. 마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. 어느새 사물들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은유가 되어간다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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